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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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오~필승 코리아' 울려퍼진 2012년 상암벌

기사입력 2012.07.05 20:56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김덕중기자] 2002년 월드컵의 영웅들과 현 K리그 올스타간의 뜻깊은 만남이었다. 한국축구사에 다시는 없을 뜻깊은 행사에 수많은 팬들이 찾았고 궂은 날씨에도 상암벌의 열기는 뜨거웠다.

2002년 월드컵 멤버인 TEAM2002와 K리그 올스타팀인 TEAM2012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올스타전 K리그 2012'에서 격돌했다. 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 성격을 띤 이날 경기에서 열외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10년 전 6월 신화를 썼던 거스 히딩크 감독도 TEAM2002의 벤치를 지켰다.

볼 거리가 풍부했고 10년 전 추억도 떠올랐다. TEAM2002는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폴란드전 엔트리대로 스타팅 멤버를 짰다.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이 붙박이 스리백으로 출전했으며 황선홍과 설기현이 전방 투톱을 이뤘다. 지금은 윙어가 익숙한 박지성이지만 그 또한 당시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았다.

TEAM 2002의 첫 골은 현 FC서울 감독 최용수였다. 최 감독은 이날 골로 한일월드컵 무득점의 설움을 단번에 날려버렸으며 유로2012서 이슈가 됐던 '발로텔리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관객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이운재에 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김병지, 최은성 골키퍼도 이날 만큼은 교체 출전해 일말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전반 31분 박지성의 득점과 이어진 골 세리머니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박지성은 골을 넣은 뒤 곧장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 그의 품에 안겼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의 조 1위를 확정지은 포르투갈전 세리머니를 똑같이 재현해낸 장면이었다. 히딩크 감독 또한 박지성을 힘껏 껴안으며 10년 추억을 끄집어냈다.

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의 눈밖에 나며 최종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던 이동국도 이날 만큼은 마음껏 날아올랐다. TEAM 2012에 포함된 이동국은 선발 공격수로 나서 멀티골에 성공하며 긍정적 의미의 시위를 했다. 이동국은 현역 은퇴한 TEAM2002의 수비진 뒷공간을 마음껏 파고들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하프타임에는 스페인전 승부차기가 재연됐고 TEAM 2012는 손을 맞잡고 그라운드 바닥을 미끄러지는 단체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TEAM 2012의 6-3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결과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다. 10년 전의 추억을 오롯이 되새기에 충분할 정도로 벅찼던 무대였다.

[사진 =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 ⓒ 권태완 엑스포츠뉴스 기자]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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