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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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전에 벌어진 때아닌 '카가와' 소동

기사입력 2012.07.04 17:47 / 기사수정 2012.07.05 11: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한국축구의 큰 축제를 앞둔 자리에서 때아닌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관련한 작은 소동이 일었다.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 공식훈련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박지성, 홍명보, 안정환 등 2002 월드컵 영웅들로 꾸려진 'TEAM 2002'와 이동국, 이근호 등으로 꾸려진 K리그 올스타 'TEAM 2012'가 맞붙는 기념비적인 이벤트다. 

2002 한일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해 한국축구의 축제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을 앞두고 열린 4일 기자회견은 히딩크 감독과 송종국(이상 TEAM 2002), 신태용 감독과 이동국(이상 TEAM 2012)이 참석해 소감을 밝히는 자리였다. 

히딩크 감독과 송종국이 먼저 참석해 10년 전 추억을 회상하며 기자회견 분위기가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되던 중 니혼TV의 한 일본인 기자가 질문을 던져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인 기자는 올스타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뜬금없이 카가와의 이야기를 질문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한 카가와와 박지성의 경쟁에 관해 물으며 카가와가 맨유에서 성공할 수 있는 도움의 한 마디를 요청했다.



뜻밖의 질문에 기자회견장은 정적이 흘렀고 박용철 K리그 홍보부장은 일본인 기자의 질문을 자르며 행사와 맞지 않는 질문이라는 이유로 거절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대인배' 히딩크 감독은 일본인 기자의 질문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고 질문은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정작 일본인 기자가 원하는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통역과정에서 카가와의 질문은 쏙 빠졌고 일본인 기자는 박지성이 맨유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만 듣고 회견장을 떠났다.

공교롭게도 박지성은 4일 오전 맨유와 가진 인터뷰에서 카가와의 적응을 위해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밝혀 한일 양국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인 기자가 K리그 올스타전에 참석해 보여준 카가와를 향한 사랑은 씁쓸한 웃음만 남겼다.

[사진 = 가가와, 히딩크 감독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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