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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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디 알바, 스페인 약점인 줄 알았더니 '새 무기'

기사입력 2012.07.02 07:00 / 기사수정 2012.07.02 07:3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빠르고 역동적인 새 무기는 바로 호르디 알바다.

알바는 2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키예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2' 결승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기서 전반 42분 추가골을 뽑아내며 스페인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알바의 득점은 선제골을 내준 이후 매섭게 반격하던 이탈리아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골이었다. 사비 에르난데스의 침투패스에 맞춰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알바는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알바는 이날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1.13km를 뛰는 활동량을 선보였다. 수비수임에도 쉬지 않고 공격에 가담하며 중원의 수적 우위를 계속 제공한 알바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함께 이탈리아의 오른쪽 측면을 허무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당초 스페인은 왼쪽 수비수를 두고 고심이 깊었다. 노장인 호안 카프데빌라가 남아공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과 멀어지면서 스페인은 새로운 왼쪽 수비수를 갈망했다.

테스트도 많이 했다. 유로2012가 열리기 전까지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왼쪽 수비수로 알바와 알바로 아르벨로아는 물론 호세 앙헬과 나초 몬레알, 호세 엔리케 등을 실험했다.

그러나 카프데빌라의 기억만 되새겨질 뿐 만족스러운 카드는 없었다. 그러나 2011/12시즌을 통해 알바가 발렌시아에서 꾸준히 출장하며 기량이 향상되자 델 보스케 감독의 고민은 눈녹듯 사라졌다.

스페인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메이저대회 초년생 알바의 공간은 되려 상대의 판단착오를 불러왔고 알바는 스페인이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중요한 1골 1도움을 올리며 무적함대의 새로운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메이저대회 첫 출전에 우승까지 거머쥔 알바는 떠오르는 샛별이 부족했던 이번 대회서 가장 빛난 신성이다.

[사진 = 파브레가스와 알바 ⓒ Gettyimages / 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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