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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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성남, 프리미어리그급 경기 펼쳐

기사입력 2007.07.14 01:40 / 기사수정 2007.07.14 01:40

김범근 기자


성남 일화가 볼튼전에서는 '프리미어리그 팀' 이었다
 
2007 피스컵 개막전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성남이 볼튼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놀란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남기일의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양팀의 전반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볼튼은 초반 매서운 공격력으로 성남을 당황케 했다. 주장 놀란은 섬세한 볼 컨트롤로 중원을 지배했다. 하지만 성남도 볼튼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펼치며 볼튼에 맞수를 놓았다. 역습상황에서 모따의 날카로운 패스가 몇 차례 있었지만 아쉽게도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볼튼은 케빈 놀란의 뛰어난 활약이 있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놀란은 게리 스피드와 위치변경을 해 측면 미드필더로서 뛰었다. 놀란은 자신을 전담 마크하던 조용형을 따돌리고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여러 명의 수비수가 에워싸는 상황에도 침착함을 발휘했다. 하지만 볼튼의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 막바지에 졸탄과 놀란이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맞았으나 모두 실패했다.
 
성남은 역습 기회를 통해 볼튼의 뒷 공간을 노렸다. 성남 공격의 중심엔 한동원과 이따마르가 있었다. 이따마르는 침투패스와 중거리 슛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한동원은 활발히 움직이며 동료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맞췄다. 한동원과 이따마르도 몇 차례 골찬스가 있었지만 놓치고 말았다.

양팀의 개성 드러나

양팀이 후반 들어서는 각자의 스타일에 맞춰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의 철저한 탐색전과는 달랐다. 볼튼은 특유의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때려넣는 패스로 성남을 공격했다. 성남은 세밀한 조직력으로 볼튼에 맞섰다.

볼튼은 특유의 팀 색깔을 보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견고한 4백 수비라인과 수비에서 한번에 때려넣는 롱 패스가 주효했다. 이로서 볼튼은 성남을 흔들어 놨고, 떨어지는 세컨 볼을 다시 잡아내 주도권을 확보했다. 결국 후반 33분, 케빈 놀란이 이반 캄포의 프리킥을 받아 성남 수비를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한편 볼튼은 특유의 거친 플레이를 보여 후반 9분 수비수 헌트가 퇴장당했다.

성남은 세밀한 조직력을 보이며 볼튼의 빈공간을 노렸고, 동점골에 성공했다. 후반엔 세밀한 조직력으로 맞서며 모따 - 한동원 - 이따마르 - 김민호 등의 공격수들이 공의 흐름을 이어가고, 측면 수비수들의 공격가담으로 볼튼을 괴롭혔다. 끝내 경기 종료 3분전 박광민의 패스를 남기일이 가볍게 골문으로 차넣어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이로서 성남과 볼튼은 A조 공동 2위를 달리게 되었다. 성남은 14일 토요일에 라싱 산탄데르와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르고, 볼튼은 같은날 조1위를 기록하고 있는 멕시코의 치바스 과달라하라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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