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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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스 "호날두? '천적' 피케 있는데 무슨 걱정"

기사입력 2012.06.26 11:46 / 기사수정 2012.06.26 11: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의 수문장인 이케르 카시야스가 제라르 피케의 존재 때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돈바스 아레나에서 유로2012 준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만난 바 있어 2년 만에 마련된 재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스페인의 경기 스타일이 FC바르셀로나와 비슷하고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존재와 레알 마드리드와 유사한 경기 스타일로 두 팀의 대결은 유로2012에서 보는 '엘 클라시코 더비'로 평가되고 있다. 스페인의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준결승전을 엘 클라시코에 비유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간의 대결이기에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몇몇 선수들은 다시 적이 돼 만날 수밖에 없다. 그 중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바르셀로나 격파에 힘을 모았던 카시야스와 호날두는 양국의 주장으로 자국의 승리를 위해 때리고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무리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이라도 승부에는 양보가 없듯이 카시야스도 호날두의 약점을 공공연하게 밝히며 신경을 자극하고 나섰다.

카시야스는 26일 스페인 현지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피케가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 피케는 호날두를 상대로 클럽과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호날두보다 바르셀로나 수비수인 피케를 치켜세웠다.

피케와 호날두는 소속팀과 포지션, 출신국가 등 여러 부분에서 서로 정면으로 충돌하는 위치에 놓여있다. 수차례 맞붙으면서 피케는 호날두를 꽁꽁 묶어 바르셀로나전 무득점 행진을 이끌기도 했다. 남아공월드컵과 월드컵 후 평가전에서도 피케는 호날두에 실점하지 않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호날두도 올해 들어 피케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연속골을 뽑아내며 공포증을 털어냈고 이번 대회서도 3골로 포르투갈의 공격을 홀로 책임지고 있어 두 선수의 팽팽한 라이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사진 = 호날두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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