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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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올스타전 참가 거부 결의…"제재시 리그 중단도 고려"

기사입력 2012.06.25 18:2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유보 결정과 관련, 올스타전을 보이콧하기로 결의했다.

선수협은 25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가든호텔서 임시총회를 열고 "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에 대해 구체적인 승인 절차가 하루빨리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21일 예정된 올스타전에 불참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9개 구단 이사와 선수 대표 40여 명이 참석했다.

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은 "우선 야구인들과 야구팬들의 축제인 올스타전에 참가를 거부할 수밖에 없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10구단 문제는 단순히 한 팀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프로야구의 존립이 걸린 문제다"며 "올스타전보다는 하루빨리 10구단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본질적"이라고 설명했다.

"9구단의 파행적 운영을 최소화하고 야구팬들에게 양질의 야구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에 올스타전을 보류한다"는 것이 선수협의 입장이다.

한편 프로야구 규약에 따르면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가 경기에 출장하지 않으면 후반기 시작부터 10경기까지 출전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선수협은 "올스타전 참가를 거부한 선수들에게 제재를 가하고 불이익을 준다면 리그 중단 등 단체행동도 고려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선수협은 지난 19일 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 유보 결정이 나오자마자 보도자료를 통해 "올스타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거부, 선수노조 설립 등으로 구단 이기주의에 맞설 준비를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일부 구단의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결정으로 인해 선수들이 본의 아니게 단체행동을 하게 돼 죄송하다"며 "올스타전이 무산돼도 반드시 선수들은 다른 방법으로 팬 여러분들을 만나뵙도록 하는 등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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