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페르난도 알론소(31, 스페인, 페라리)가 포뮬러원(이하 'F1'으로 표기) 유럽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알론소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서킷에서 열린 '2012 F1 8라운드 유럽 그랑프리' 결선에 출전해 5.419km의 서킷 57바퀴를 1시간44분16초64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알론소는 23일 열린 예선에서 11위에 머물렀다. 폴포지션을 차지한 이는 세바스찬 페텔(25, 독일, 레드불)였다. 페텔은 최근 2년 연속 유럽 그랑프리에서 폴투윈(예선 1위가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따냈기 때문에 이번에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레이스가 시작된 중반 이후에는 머신의 충돌이 계속되며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겼다. 머신의 충돌로 세이프티카가 발동 되었고 이어서 선두를 달리던 페텔은 33바퀴 째에서 머신 고장으로 리타이어 했다. 이어 상위권 경쟁을 펼치던 로망 그로장(26, 스위스, 로터스)도 40바퀴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그 사이 알론소는 11위에서 선두까지 치고 올라가는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루이스 해밀턴(27, 영국, 맥라렌)은 갑작스럽게 파스토르 말도나도(윌리엄즈)에게 충돌을 당하며 포디움 입성에 실패했다.
준우승은 키미 라이코넨(33, 핀란드, 로터스), 3위는 미하엘 슈마허(42, 독일, 메르세데스)가 차지했다. 슈마허는 시즌 8대회 만에 처음으로 포디움 입성에 성공했다. 4위는 마크 웨버(36, 호주, 레드불), 5위는 니코 헐켄버그(독일, 메르세데스)가 기록했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알론소는 우승으로 보답했다. 한편 알론소는 25포인트를 획득하며 총 111포인트로 올 시즌 드라이버 순위 1위를 재탈환했다.
2위는 91포인트를 획득한 웨버가 차지했다. 리타이어로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한 해밀턴(88포인트)을 앞질렀다. 4위는 페텔(85포인트)이 그 뒤를 이었다.
컨스트럭터 포인트에서는 페텔의 리타이어에도 불구하고 레드불이 176포인트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위 맥라렌(137포인트)은 버튼이 8위에 그쳐 레드불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한편 3위 로터스(126포인트)는 라이코넨의 2위 입성으로 맥라렌을 추격했다. 페라리(122포인트)도 알론소의 우승으로 포인트를 쌓아 2위권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유럽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알론소는 8번째 대회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드라이버가 됐다. 한편 다음달 6일부터는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F1 영국 그랑프리'가 열린다.
[사진 = 페르난도 알론소, 유럽그랑프리 (C) LAT Photographics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