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신시내티 레즈의 '광속 좌완' 아롤디스 채프먼이 또다시 블론세이브에 울었다.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에 패전이다.
채프먼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9회 등판, 1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도 채프먼의 투구수 30개 중 23개가 직구였다. 나머지 7개는 슬라이더, 2개의 구종만으로 승부하다 보니 패턴이 읽혔고 결국 난타당했다. 구위로 압도하는데도 한계가 있었다.
채프먼은 팀이 8회말 2득점, 3-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좋았다. 첫 상대인 대린 마스트로이아니를 98마일과 99마일(약 159km/h) 직구 5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조 마우어에게 10구 승부 끝에 2루타를 허용, 위기에 몰렸다. 100마일~102마일(약 164km/h)의 직구 3개를 던졌지만 모두 커트당했고 10구 99마일 직구를 통타당했다.
결국 채프먼은 후속 타자 조시 윌링엄에게 던진 5구 97마일 직구가 실투로 연결,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직구 제구가 되지 않아 볼카운트가 3-1까지 몰렸고 결국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간 5구가 통타당하고 만 것이다.
이후 채프먼은 저스틴 모어노를 삼진, 트레프 플루프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신시내티 타선이 9회말 공격서 득점에 실패, 미네소타의 4-3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고 채프먼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채프먼은 지난 20일 클리블랜드전서도 연장 10회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끝내기 역전 투런포를 맞고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2번의 등판서 모두 팀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8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친 신시내티 선발 마이크 리크의 승리는 날아갔고 8회 역전을 허용한 미네소타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8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볼넷 3실점)는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6일 피츠버그전까지 무자책 행진을 이어갔던 채프먼은 7일 경기서 올 시즌 첫 자책점과 더불어 첫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6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하며 무너지는 등 6월 성적 4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7.71이라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특히 6월 8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3번을 실패했다. 이 3차례 블론세이브는 모두 팀의 역전패와 직결되며 아쉬움을 더했다.
[사진=아롤디스 채프먼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