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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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증명한 호날두, 메이저대회 징크스 훌훌 털어냈다

기사입력 2012.06.22 05:47 / 기사수정 2012.06.24 21:41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결사로 나섰다.

포르투갈은 22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바르샤바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8강전에서 후반 34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체코를 1-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포르투갈은 체코를 맞아 다소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체코는 강한 압박과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포르투갈을 상대했고, 좀처럼 슈팅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최전방 공격수 에우데르 포스티가가 전반 중반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겹치기도 했다. 포르투갈은 두터운 중원 대신 공격 방향을 측면으로 틀었고, 주로 호날두에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호날두는 전반 32분 멋진 오버헤드킥을 선보인데 이어 전반 34분 무회전 프리킥으로 체코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호날두의 진가가 발휘됐는데 수비를 절묘하게 따돌리고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 포스트를 팅겨나왔다.

서서히 영점을 조준한 호날두는 마침내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주앙 무티뉴가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수비수보다 한발 앞서 빈공간으로 쇄도한 움직임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결국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유일한 한 골에 의해 8년 만에 4강에 진출하며 사상 첫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호날두는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앓아왔다. 10대의 나이로 참가한 유로 2004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혜성같이 나타났지만 이후 2006 독일 월드컵과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모두 1골을 터뜨리는데 그쳤다.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은 아니었다.

호날두는 대회 초반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호날두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조별리그 3차전 네덜란드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을 8강으로 올려놓더니 이번 체코와의 8강전에서도 어려운 순간에 팀을 구해냈다.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났음을 증명한 경기였다.

[사진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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