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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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인천유나이티드 신년 기원제 현장 스케치

기사입력 2007.03.16 09:07 / 기사수정 2007.03.16 09:07

김지혜 기자
    

"올 한해도 건강히 뛸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 2007 인천유나이티드 신년 기원제 현장 스케치 -




[명주실에 묶인 통북어 한마리가 인천문학경기장 골대 한가운데 걸렸다.]


2007년3월1일. 문학경기장에서는 인천유나이티드의 승리와 선수들의 안녕을 위한 기원제가 있었다. 이번 행사는 2005년에 이어 세번째로 열리는 것인데, 제 작년 인천의 계속되는 패배로 인한 써포터즈의 승리제에서부터 시작 된 것이다.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안종복 단장을 비롯한 코칭스텝, 인유 써포터즈 운영진이 함께하였고 또한 이번에는 인천의 모든 선수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한가득 매웠다.

오늘의 기원제는 오후 4시 부터 약 사십분여 진행 되었는데, 사회는 써포터즈의 대표가 맡았고 첫 기원주는 안종복 단장이 받았다. 이후로 박이천 감독, 코칭스텝,선수 대표,써포터즈 대표가 차례로 기원주를 받았으며 행사 분위기는 경건하면서도 활기띈 모습이었다.




[돼지머리에 기원금을 넣는 안종복 단장과 박이천감독]



[행사에 참여한 왼쪽부터 김시석 코치, 이승재 재활트레이너, 김정재코치, 신범철코치]



[써포터즈에게 기원주를 받고 있는 선수들. 왼쪽부터 전재호, 임중용,서기복]



[써포터즈 대표로 참가한 운영진이 두손을 모으고 제를 올리고 있다.]



[각 클럽에서 모은 기원금을 돼지 입에 꽂는 써포터즈]


한편,써포터즈가 돼지 입에 꼽은 기원금은 각 클럽 회원들이 모은 회비라고 하는데, 꽤 두터워 진 여러장의 지폐는 특별히 써포터즈 개개인의 마음이 서려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어 보인다. 또한 선수들의 기원금도 전 선수의 사비를 조금씩 모은 것이라고 한다.

유니폼과 축구화가 아닌 트레이닝 복으로 잔듸위에 서 있는 선수들은, 이번 행사가 처음이라 그런지 다수가 어색한 표정이었다. 앞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절을 하는 사람들만 바라보던 선수들에게 안종복 단장이 한마디 한다. "다 나와서 절들 해~ 다 너네들 다치지 말라고, 잘되라고 하는 거야" 말이 떨어지자 선수들은 하나 둘 그룹을 지어 차례로 기원절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함께 절을 올리는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단]


구단 직원 한명이 명주실에 통북어를 묶어 북쪽 골대 위에 매단 후 양쪽 골대에 막걸리를 뿌리자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비록 돼지머리에 씨루떡 한 판, 통북어 한마리와 간단한 과일이 전부인 소박한 상 이었지만, 행사가 끝나고 시루떡을 돌려먹는 모습을 보며, 오늘의 기원제는 선수들과 코칭스텝, 써포터즈가 하나 된 마음으로 함께 한 의미 있는 자리로 남는다. 2007년 인천유나이티드 기원제로 인하여 선수들 올 한해 즐겁고 멋진 경기가 되기를 바라며, 선수들의 부상없는 한 해, 축구-인유로 하나되는 이번 시즌이 되길 바란다.

글-사진=김지혜 UTD기자(hide5-2@nate.com)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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