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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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十六國記] 루니의 미묘한 복귀, 잉글랜드-우크라이나전 관심

기사입력 2012.06.19 18:31 / 기사수정 2012.06.19 18:59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가 돌아온다. 우크라이나전을 앞두고 잉글랜드가 시끌시끌하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루니는 20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D조 조별예선 3차전 우크라이나와 경기서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루니는 유로2012 예선 최종전서 퇴장을 당하며 본선 조별리그 2경기 프랑스, 스웨덴전을 뛰지 못했다. 이번 우크라이나전은 루니의 유로2012 첫 경기다.

현재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전적 1승 1무(승점4)로 프랑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와 외나무다리서 만난 우크라이나는 1승 1패(승점3)로 조 3위다. 잉글랜드는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그러나 16개 참가국 전력이 엇비슷한 대회 특성상 안심할 수 없는데다 개최국 우크라이나의 전력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런 상황서 잉글랜드는 루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8강 진출은 물론이고 조 1위로 8강에 올라 C조 1위 스페인을 피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눈치다. 잉글랜드가 프랑스를 밀어내고 조1위로 8강에 오른다면 모든 공이 루니에게 돌아갈 태세다. 잉글랜드의 로이 호지슨 감독도 "루니는 잉글랜드의 펠레가 될 수 있다"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대회 개막 직전의 현지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이어서 흥미롭다. 축구에 대한 자존심이 드높기로 유명한 잉글랜드지만 이번 대회에 한해서는 애초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루니가 조별리그 2경기에 빠지는데다 프랑크 람파드, 개리 케이힐, 가레스 배리 등 부상자가 속출했고 대표팀 사령탑 또한 중간에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

막상 뚜껑이 열리고 나니 애초 예상과는 다른 전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잉글랜드는 열세로 보였던 프랑스전에서 1-1로 비겼으며 스웨덴전에선 3-2로 승리하며 오랜 징크스마저 날려버렸다. 스타 플레이어의 자존심을 버리니 팀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 지도자로서 능력을 검증받은 호지슨 감독의 지휘력도 한몫 했다는 평이다.

루니의 복귀는 참으로 미묘한 시점에 이뤄졌다. 잉글랜드 언론의 기대대로 8강에 오른다면 모든 공이 루니에게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반대의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면 잉글랜드 언론의 오랜 특성상 희생양을 찾으려 할 것이며 이 경우 루니에게 모든 비난의 화살이 돌아갈 전망이다. 20일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사진 = 웨인 루니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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