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 프로축구 J2(2부리그)의 한 클럽이 홍콩 프로축구팀을 인수해 화제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17일 J2 소속 요코하마FC가 홍콩 슈퍼리그 비춘 레인저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요코하마는 비춘 레인저스의 이름을 ‘요코하마FC 홍콩’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요코하마의 비춘 레인저스 인수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 홍콩 슈퍼리그는 유럽축구와 동일한 추춘제로 열린다. 이에 따라 요코하마는 일본축구의 비시즌 동안 팀내 유망주, 주요선수를 홍콩으로 옮겨 뛰게 할 계획이다. 단순 기량 향상을 넘어 비즈니스에도 득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코하마는 시민구단이다. 특히 수익이 뜸한 비시즌에는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 요코하마는 홍콩팀의 중계권 판매와 투어 개최로 이익을 얻을 생각이다.
요코하마는 흥행을 위해 전직 일본대표 선수들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요코하마의 영입 제의를 받은 후지타 다카시는 “J리그에서 뛸 수준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이런 식으로 팬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라며 홍콩팀 입단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팀 내 상징적인 존재 미우라 카즈요시는 “축구선수 입장에서 더 많은 경기를 뛰고 다양한 팬을 만나고 싶다”며 홍콩팀 인수와 관련, 기대감을 밝혔다.
J리그 팀의 해외리그 참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알비렉스 니가타는 싱가폴 리그 참가권을 얻어 ‘니가타 싱가폴’이라는 팀을 운영하고 있다. 니가타 싱가폴은 비즈니스 보다는 선수 양성이 목적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엔고’ 현상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이 유리한 점, 동남아시아 J리그 중계 활성화를 예를 들며 요코하마의 홍콩리그 참가를 주목하고 있다.
J리그 사무국과 타 팀들도 요코하마의 시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J리그의 아시아 시장 진출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요코하마FC 홈페이지 캡처]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