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하 한국)의 월드리그 첫 승은 멀기만 하다.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리옹 스포츠아레나서 열린 월드리그 2주차 C조 경기에서 미국에 세트스코어 1-3(25-22, 23-25, 25-27, 16-25)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1주차 3연패와 지난 프랑스전 패배에 이어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반면 미국은 대회 2주차 2연승과 더불어 3승(2패)째를 올렸다.
1세트를 25-22로 따낸 한국은 2세트서 접전 끝에 23-25로 패배,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3세트에 접어들었다.
중반까지의 흐름은 좋았다. 한국은 3세트 12-11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송명근의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 14-11까지 앞서나갔다. 이후 한국은 점수차를 유지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서브리시브가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20-18 리드 상황에서 최홍석의 서브리시브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탓에 연속 실점, 20-20이 됐다.
결국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승부처에서 미국의 블로킹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3세트 25-25 듀스 상황에서 박철우의 후위 공격 2개가 미국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연속 실점,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를 내준 후유증은 다음 세트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4세트 4-5 상황서 공격 범실과 상대 블로킹에 발목잡혀 내리 6점을 허용, 4-11이 됐다. 이후 매튜 앤더슨에게 서브득점까지 내주면서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4세트 16-24에서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16-25로 완패, 또다시 첫 승에 실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박철우가 24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최홍석과 송명근도 각각 13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지만 미국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4세트서 미국의 블로킹벽을 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미국은 앤더슨(21점)과 숀 루니를 비롯,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한국은 1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C조 1위 이탈리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남자배구대표팀 ⓒ FIVB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