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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침묵했지만'…포르투갈, 덴마크 꺾고 기사회생

기사입력 2012.06.14 02:53 / 기사수정 2012.06.14 02: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하면서 탈락 위기까지 놓였던 포르투갈이 종료 3분 전 터진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유로 2012 첫 승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아레나 르비프에서 열린 유로 2012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후반 42분 터진 실베스트르 바렐라의 결승골에 힘입어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에 따라 포르투갈과 덴마크는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하며 B조를 안개속으로 끌고 갔다. 네덜란드와 독일의 결과에 상관없이 B조는 최종전까지 가봐야 8강 진출 주인공을 알 수 있게 됐다.

포르투갈은 종료 3분 전만 하더라도 손에 들어왔던 승리를 놓치는 듯했다. 전반에 2골을 먼저 넣고도 덴마크에 내리 2골을 실점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의 출발은 좋았다. 포르투갈은 전반 24분 주앙 무티뉴가 올려준 코너킥을 페페가 문전에서 잘라먹는 헤딩으로 덴마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포르투갈은 12분 뒤 한 골 더 추가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나니가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엘데르 포스티가가 가볍게 밀어넣어 점수 차를 벌렸다.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력 부재에 시달렸던 포르투갈로선 희소식이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웃음은 곧장 사라졌다. 전반 41분 덴마크의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에 실점한 포르투갈은 후반 35분 다시 한 번 벤트너에 실점하며 2-2까지 허용했다.

포르투갈로선 벤트너의 두 번째 득점이 터지기 전 놓쳤던 호날두의 일대일 상황에서의 득점 실패가 너무도 뼈아프게 다가온 순간이었다.

호날두는 놓쳤고 벤트너는 성공하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고 경기 분위기는 급속도로 덴마크로 흘렀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포르투갈이었다.

포르투갈에 승리를 안긴 이는 실레스트르 바렐라였다. 교체 출전한 바렐라는 후반 42분 문전에서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덴마크 골문 구석에 꽂아 넣으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바렐라의 골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포르투갈은 끈질기게 따라붙는 덴마크를 끝까지 따돌렸고 3-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 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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