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용 쐐기 투런포' SK, LG에 재역전승 '선두 질주'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SK는 1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안치용의 쐐기 투런 홈런을 포함해 8회초에만 대거 6득점,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2연승과 더불어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SK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는 4.2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3탈삼진 2볼넷 5실점, 부진한 투구를 보였지만 타선 폭발로 패전을 면했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SK는 3회초 선두 타자 김성현의 안타에 이은 김재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정근우가 상대 선발 래다메스 리즈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LG는 3회말 1사 후 이병규(배번 7번)의 내야 안타와 이병규(배번 9번)의 좌전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상대 폭투에 이은 정성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박용택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최동수의 2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LG는 서동욱-오지환-김태군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계속되던 무득점 행진은 8회 들어 깨졌다. SK는 8회초 선두 타자 김강민이 상대 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려 3-5까지 따라붙었다. 이는 신호탄에 불과했다. SK는 정근우의 내야 안타와 임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최정의 안타로 2루 주자가 홈인, 4-5까지 따라붙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SK는 이호준의 중전 안타로 5-5, 동점을 만든 뒤 박정권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인, 6-5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정상호의 볼넷에 이어 안치용이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터뜨려 8-5,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LG는 9회말 2사 만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마리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정배가 2.1이닝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박희수-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끌었고 최정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뒤를 이었다. 안치용과 김강민은 8회초 승부처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는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유원상이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4실점, 역전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동수가 3안타, 이병규(배번 9번)와 정성훈이 나란히 2안타를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안치용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