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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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노는 잉글랜드…선수단은 만족 팬·언론은 불만

기사입력 2012.06.12 11: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유로 2012 첫 경기를 치른 후 팬과 선수단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잉글랜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2 D조 1차전 프랑스와 경기서 졸레온 레스콧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사미르 나스리에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잉글랜드는 2차전이 숙적 스웨덴과 경기이기에 8강 진출의 빨간불이 들어왔다.

영원한 우승후보, 무관의 제왕 등 화려하고 강력한 수식어가 무색하게 잉글랜드는 이날 무게중심을 수비에 두며 꼬리를 내렸다. 제 아무리 프랭크 램파드와 게리 케이힐, 웨인 루니 등 핵심 전력들이 빠졌다 하더라도 너무도 일방적인 수비축구였고 유효슈팅이 고작 1개에 그칠 정도로 수비하기 바빴다.

경기의 수확을 굳이 찾아내자면 '토너먼트에서 우승은 수비가 강한 팀이 한다'는 축구어록에 빗대 훌륭한 모습을 보인 잉글랜드의 수비 조직력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대니 웰백과 애슐리 영, 스티븐 제라드 등으로 구성된 화려한 공격진의 공격축구를 바랬던 팬들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언론도 달라진 수비 중심의 축구에 호평보다 혹평이 많다. 영국 매치 '스카이스포츠'는 "로이 호지슨 감독이 지루한 경기를 펼쳤다"고 질타했고 경기를 뛴 대부분 선수에 평점 7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정작 호지슨 감독은 영국 방송 'ITV'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는 전력을 다했다. 21경기 무패를 달리는 프랑스를 상대로 당황하지 않았다"며 "잉글랜드의 경기력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는 잉글랜드 선수들도 다르지 않다. 선제골을 넣은 레스콧은 "무승부에 기쁘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고 스콧 파커도 "승점 1점을 올린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주장인 제라드도 "이겼다면 좋았겠지만 무승부도 기쁜 결과다. 프랑스는 환상적인 선수들이 많다. 그럼에도 우리는 상대를 자주 당황케 했다. 우리의 경기력에 만족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프랑스의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잉글랜드는 비웃음을 살 만한 수비축구를 했다. 잉글랜드의 팬들은 그들이 '축구'를 하기를 원할 것이다"고 지적한 부분과 상반돼 눈길을 끈다.

[사진 = 프랑스와 잉글랜드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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