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그리 많은 기회가 있지도 않았다. 결정적인 기회는 단 두번뿐이었다. 독일의 최전방 공격수 마리오 고메즈는 두 번째 기회에서 전매특허인 헤딩골로 독일의 승리를 이끌었다.
고메즈가 죽음의 조에 속한 독일에게 첫 승을 안겼다. 고메즈는 10일(한국시간) 폴란드 리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2012 B조 1차전에서 포르투칼을 상대로 후반 28분 결승골을 터트려 팀의 1-0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고메즈의 결승골로 1승을 챙긴 독일은 한 숨 덜었다. 죽음의 B조에서 8강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독일에겐 승점 3점은 소중하다. 포르투칼과의 1차전에서 승리가 간절했던 이유는 이때문이었다.
좀처럼 포르투칼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페페와 브루노 알베스를 중심으로 중앙에 밀집된 수비벽은 쉽게 뚫기 어려웠다. 수많은 득점찬스 속에서도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던 후반 28분 고메즈가 해냈다. 패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 부근에서 사미 케디라가 올려준 공을 지체없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로선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 온 단맛같은 골이었다.
이번 골로 고메즈는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입증했다. 유로 대회를 앞두고 독일은 고메즈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33경기 26골로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12골은 팀을 결승 무대에 안착시켰고 대표팀에서도 득점을 책임졌다.
포르투칼전 최전방에 나선 고메즈의 초반 움직임은 신통치 않았다. 골이 터진 후반 중반 이전까지 별다른 찬스를 맞이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 2분만에 보인, 위협적인 헤딩슛이 전부였다. 고메즈는 전반 2분 오른쪽에서 제롬 보아탱이 올린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에 맞추며 헤딩슛을 연결해 독일의 포문을 직접 열었다. 골문 왼쪽 하단으로 정확히 향했지만 파브리시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후부터 고메즈는 잠잠했다. 대신 2선에 포진한 토마스 뮐러와 루카프 포돌스키의 슈팅이 이어질 뿐이었다.
하지만 기회를 노리던 고메즈에겐 결정적 한 방이 있었다. 결국 후반 28분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은 고메즈의 결정력이 돋보인 결승골이었다.
한편 고메즈의 결승골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독일은 오는 14일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B조 2차전을 벌인다.
[사진=마리오 고메즈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