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기분 좋은 완승으로 장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은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벌어진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넣은 수비수 김기희의 활약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올림픽대표팀은 여러가지 소득을 얻었다. 런던에서의 경기들을 앞두고 자신감 충전에 성공했다.
또한 주장 홍정호의 부상이탈로 중앙 수비에 공백이 생긴 가운데 김기희의 등장은 홍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다소 약체로 평가받는 시리아를 상대함에 따라 중앙 수비 실험에 부족함이 있었다. 또한 첫 골이 터진 전반 33분까지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경기내내 압도적인 점유율 속에서도 세밀한 플레이에서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에 김현성, 좌우에 윤일록과 서정진을 내세워 공격진을 짰다. 중원엔 윤빛가람과 박종우, 이종원이 섰고 포백라인은 윤석영, 황석호, 김기희, 오재석으로 구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대표팀은 주도권을 쥐며 시리아를 압박했다. 높은 점유율에 비해 확실한 득점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26분 김현성의 패스에 이은 윤일록의 기습적인 슈팅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러던 전반 33분 대표팀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오른쪽 부근에서 이종원이 올린 프리킥을 김기희가 절묘한 백 헤딩으로 그물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계속해서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전반이 끝날 무렵 한국은 또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윤일록의 발 끝에서 터졌다. 후방에서 윤빛가람이 낮게 깔리는 중거리슛을 때렸고 시리아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침투하던 윤일록이 마무리했다.
후반에 들자 시리아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시리아는 4-5-1 전형으로 변경했다.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주도권을 가져 오겠다는 계산이었다.
기회를 노리던 시리아는 결국 한국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후반 7분 시리아의 프리킥이 윤석영의 발을 맞고 흘렀고 이를 살렘이 쏜살같이 달려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순식간에 실점한 수비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내 또 다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이번에도 김기희가 머리로 해냈다. 후반 17분 박종우의 프리킥이 황석호의 머리를 지나 김기희의 헤딩슛으로 연결되며 추가골 획득에 성공했다.
쐐기골이 터진 후 한국은 남은 시간동안 다양한 선수 변화를 통해 가능성을 엿봤다. 장현수와 이명주 등을 투입해 선수들의 기량과 몸상태를 점검했다.
시리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한 홍명보호는 오는 7월 2일 다시 소집돼 런던올림픽에 나설 18명의 최종엔트리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사진=올림픽대표팀 (C) 화성=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