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G 트윈스의 '주대인' 벤자민 주키치가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음에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주키치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면서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이날 주키치는 2실점한 4회를 제외한 2회, 5회, 6회에 모두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는 깔끔했다. 주키치는 1회말 선두 타자 김주찬-손아섭-전준우를 모두 땅볼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회에는 선두 타자 홍성흔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조성환의 땅볼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황재균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홍성흔을 태그 아웃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뒤 박준서를 삼진 처리,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선두 타자 김사훈을 삼진 처리한 뒤 문규현과 김주찬을 나란히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4회가 문제였다. 주키치는 4회초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한 뒤 전준우에게 중견수 방면 3루타를 허용, 1점을 내줬다. 이후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줘 상황은 1사 1, 3루가 됐다. 이후 조성환을 삼진 처리했지만 황재균에게 투수 앞 번트 안타를 내줘 2점째를 내줬다. 주키치가 혼신의 힘을 다해 3루 주자를 막아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인 대타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 박종윤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5회도 불안했다. 주키치는 5회말 선두 타자 문규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김주찬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하지만 곧바로 손아섭에게 안타를 내준데 이어 폭투까지 발생하면서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주키치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주키치는 후속 타자 전준우를 2루 땅볼로 유도한 뒤 홈에 쇄도하던 문규현을 태그 아웃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후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 처리, 실점 위기를 넘겼다.
6회초에는 2사 후 강민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박종윤을 2루 땅볼 처리하며 6회를 마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주키치는 결국 7회부터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로써 주키치는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 12일 삼성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은 이어가지 못했다.
[사진=주키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