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김혁민(한화 이글스)이 부진 탈출에 성공할 것인가.
김혁민의 부진 탈출이 절실하다. 첫 2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2경기서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한화는 30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김혁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전날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내세우고도 패한 한화로서는 김혁민의 호투가 절실하다. 또다시 연패에 빠지게 된다면 3연승의 상승세는 완전히 꺾이게 된다. 특히 좀처럼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팀 사정상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혁민은 올 시즌 삼성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인 6일 삼성전서 7이닝 6피안타 3실점의 호투로 첫 선발승을 따냈기 때문이다. 김혁민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38(8이닝 3실점)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흐름이 문제다. 올 시즌 초반 10경기에 구원으로 나섰던 김혁민은 첫 2번의 선발 등판서 1승 평균자책점 3.41의 활약을 보였다.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였다. 하지만 이후 2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첫 선발 등판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야 하는 상황이다.
5월 초 한화의 선발진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외국인선수 브라이언 배스가 이탈했지만 양훈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새롭게 로테이션에 합류한 김혁민, 유창식이 호투를 선보이며 '선발 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새 외국인선수만 합류하면 '5월 대반격'도 가능할 듯 보였다.
하지만 중반 이후 김혁민과 유창식이 부진에 빠지면서 초반부터 경기를 어렵게 끌어나가야 했다. 지난 26일 넥센전서 유창식이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살아난 기미를 보인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한대화 감독은 시즌 초 "양훈, 김혁민, 안승민이 지난해보다 2~3승씩 더 해줘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훈은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 선발로 거듭났고 안승민은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이후 연일 호투하고 있다. 이제는 김혁민이 살아나야 할 때다. 김혁민이 삼성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김혁민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