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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4R] '데얀 100호골' 서울, 귀네슈 앞에서 선두 등극

기사입력 2012.05.28 16: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FC 서울이 옛 스승 앞에서 승리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은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4라운드에서 3골을 합작한 몰리나와 데얀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데몰리션의 활약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긴 서울은 9승4무1패(승점 31)로 수원 블루윙즈(승점 29)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반면 9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간 인천은 같은 시간 대전 시티즌이 광주 FC를 꺾으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경기 전부터 서울의 승리 의지는 대단했다. 3년 만에 서울을 방문한 옛 스승 세뇰 귀네슈 감독에 승리를 안기기 위해서였다. 귀네슈 감독 밑에서 코치로 그를 보좌했던 최용수 현 서울 감독도 "큰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된 기분이다"며 스승 앞에서 보일 경기에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스승이 보는 앞에서 서울은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인천을 무찌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울의 승리를 이끈 것은 단연 데몰리션 콤비였다.

데얀과 몰리나는 전반 26분 영의 균형을 깨는 첫 골을 합작했다. 아디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내준 볼을 문전에서 데얀이 받아 곧바로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 있는 몰리나에 내줬다. 몰리나는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음은 데얀의 차례였다. 데얀은 전반 36분 하대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실수 없이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이 골로 데얀은 K리그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특히 데얀은 173경기 만에 100골을 터뜨려 역대 최단기간 100골 주인공이 됐다.

후반에도 서울의 공세가 이어졌고 서울은 후반 15분 오른쪽 코너 부근서 몰리나가 시도한 프리킥이 위협적으로 상대 골문으로 향했지만 유현 골키퍼에 막히며 추가골에는 실패했다.

서울의 득점이 멈추자 인천의 반격이 시작됐고 후반 28분 인천의 만회골이 터졌다. 문전 혼전 상황 중 정혁이 박태민의 패스를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경기는 승리를 굳히기 위한 서울과 동점으로 이끌려는 인천의 치열한 싸움이 계속됐다. 인천의 거센 고세가 있었으나 공격진의 파괴력은 역시 서울이 한 수위였다.

서울은 후반 44분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인천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데얀은 이날 2골로 K리그 통산 101골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광주의 경기에서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친 대전이 광주를 잡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전남 드래곤즈가 득점 없이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 승리한 서울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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