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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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연속 QS' 양훈, 확실한 '이닝 이터'로 거듭나다

기사입력 2012.05.28 00:51 / 기사수정 2012.05.28 00:5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이제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한화 이글스 투수 양훈이 팀 선발진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양훈은 27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2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6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2실점으로 호투,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더불어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또한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4.69에서 3.99로 끌어내렸다. 이로써 양훈은 올 시즌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3점대에 진입하게 됐다.

양훈은 시즌 초 3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9.51로 부진했다. 특히 탈삼진 5개를 기록하는 동안 11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불안한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지난달 17일 LG전서는 홈런을 3개나 허용하는 등 초반 3경기서만 5개의 홈런을 맞았다. 누가 봐도 불안한 투구가 계속됐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넥센전을 기점으로 양훈은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당시 양훈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탈삼진 3볼넷 1실점,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비록 첫 승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향후 활약을 기대케 하기엔 충분했다. 양훈은 이후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3승 1패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6경기서 양훈의 평균자책점도 2.18(41.2이닝 10자책)로 훌륭하다.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긴 했지만 6개의 볼넷을 허용, 패전을 기록한 10일 KIA전을 제외하면 양훈의 깔끔한 피칭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총 56.1이닝을 소화했다. 이는 리그 전체에서 4위(28일 기준)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특히 5월 5번의 선발 등판서 7이닝 이상 투구한 경기가 3차례다. 양훈은 7이닝 이상 투구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이 약한 한화이기에 '이닝 이터'로 거듭난 양훈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양훈은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지난달 28일 넥센전서 105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이후 5경기서 모두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지고 있다.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6경기서 양훈의 평균 투구수는 113.8개로 다소 많은 편이다. 하지만 양훈은 아무 문제 없이 등판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 게다가 매 경기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양훈의 '이닝 이터 본능'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지난해 양훈에겐 일명 '퐁당퐁당 징크스'가 있었다. 한 경기서 호투를 선보인 뒤 다음 경기에서 무너지는 패턴이 자주 반복됐었다. 올 시즌 초반 2경기서 내리 부진하자 "올해는 2경기 부진하고 다음 2경기를 잘 던지는 패턴으로 가느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양훈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이닝 이터 본능'까지 선보이며 한화 선발진의 주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사진=양훈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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