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올림픽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꼭 결선에 진출하고 싶어요."
음지에 있었던 한국 리듬체조를 양지로 이동시킨 손연재(18, 세종고)가 입국했다. 지난 3월14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한 뒤 오랜만에 입국한 손연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 타슈겐트 대회'에 출전해 개인 최고 점수(112.900)를 받았다.
지난 4월29일 러시아 펜자에서 열린 펜자월드컵에 출전한 손연재는 112.200점을 받았다. 종전 개인 최고 점수를 넘어선 손연재는 펜자 월드컵에 이어 전 종목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손연재는 "한국에 오랜 만에 들어와 기쁘다. 올림픽을 대비해 시즌을 차근차근 분비하고 밟아나가고 있는 올림픽 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는 "런던올림픽 결선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부분에 대해 "런던에 가면 결선 진출자 10명 안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10명 안에 들어가면 누가 실수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정해진다. 실수없이 작품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손연재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1위에 올라 런던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지난해까지 10위권 초반에 순위를 올렸지만 올해는 10위권 안은 물론 상위권 진입에 도전하고 있다.
손연재는 "지난해보다 성적이 더 좋아져 기쁘다. 런던올림픽까지 체력을 유지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나가겠다. 표현력을 살리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경기에서 실수를 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타슈겐트 월드컵에 리본 결선에서는 리본이 끊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때 먼저 연기를 마친 알리야 가라예바(아제르바이잔)이 자신이 쓰던 리본을 손연재에게 던져줬다. 가라예바의 리본으로 경기를 끝까지 마쳤지만 타인의 수구로 연기를 했을 때 점수는 '0'점으로 처리된다.
손연재는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또한 가라예바는 모스크바에 있는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에서 함께 연습하고 있기 때문에 친하다"고 가라예바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