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티아고가 올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무너졌다.
마리오는 2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6피안타 1탈삼진 5볼넷 8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인 뒤 교체됐다. 마리오의 투구수는 무려 88개에 달했다. 한화와의 첫 맞대결서 7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던 마리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마리오는 1회말 선두 타자 강동우를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양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장성호를 3구 삼진 처리했지만 김태균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최진행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2회는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3회가 문제였다. 마리오는 3회말 2사 후 양성우와 장성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2사 1, 2루서 김태균을 상대했다. 걱정은 현실이 됐다. 마리오는 김태균에게 던진 5구가 실투로 연결,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뒤 최진행, 한상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서 오선진에게 또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고 6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홈런을 맞은 2개의 공은 각각 148km/h(김태균), 145km/h(오선진)의 직구였다.
3회 홈런 2개로 대량 실점한 마리오는 4회에도 흔들렸다. 4회말 선두 타자 강동우를 볼넷 출루시킨 마리오는 후속 타자 양성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임경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임경완이 3루 주자와 1루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면서 마리오의 자책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한편 마리오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2.63에서 4.09까지 치솟고 말았다.
[사진=마리오 산티아고 ⓒ SK 와이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