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5월이 고비인데..."
좋지 않은 예상은 항상 빗나가지 않는다 했던가. 김호곤 감독의 우려가 그대로 현실이 되고 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2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블루윙즈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3라운드에서 이른 시간에 터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무너졌다.
지난주 전북 현대에 패했던 울산은 리그 2연패에 빠지며 좋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김호곤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부터 5월이 고비라 강조했다. 시즌 초반부터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겸한 힘든 일정이 이제 체력적 부담으로 나타난다는 이유였다. 그렇기에 김호곤 감독은 더욱더 선수들에 집중을 요구했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심어주려 애썼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8분 만에 이재성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이후 수원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내리 2골을 헌납하며 1-2로 무너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김호곤 감독의 생각은 같았다. 김호곤 감독은 "5월에 체력적인 부분을 걱정했고 고비였는데 잘 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중 있었던 ACL에서 흐름을 바꾼 것 같았지만 또 한 차례 패한 데에 아쉬움이 묻어났다.
김호곤 감독은 상대 수비수의 뒷공간을 제대로 파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김호곤 감독은 "처음에 이야기 한대로 수비진의 뒷쪽을 노리는 것이 잘 안됐다. 조금더 보완해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며 "그래도 후반전이 더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경기를 졌기에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K리그에서는 선두 추격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김호곤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특히 5월 고비의 마지막인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ACL을 정조준하고 있다.
5월을 잘 넘겨야 한다고 말한 김호곤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ACL이다"며 "리그도 아직 점수차가 작기에 ACL까지 잘 마무리하면 5월을 넘길 수 있고 이제 휴식기이기에 6월부터는 괜찮아 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 = 김호곤 감독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