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신시내티 레즈의 '광속 좌완' 아롤디스 채프먼의 1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마감됐다.
채프먼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서 열린 뉴욕 메츠(이하 메츠)와의 경기에 7회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실점은 채프먼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이로써 16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은 이어가게 됐다.
이날 채프먼의 구속은 이전 경기와 견줘 다소 느렸다. 지난 경기에서 최고 구속 101마일(약 163km/h)를 찍었지만 이날은 98마일(약 158km/h)에 그쳤다. 1이닝 동안 채프먼의 투구수는 무려 35개, 이 중 24개가 직구였다. 또한 최고구속 94마일(약 151km/h)의 체인지업 9개와 슬라이더 2개를 섞어 던졌다.
팀이 4-3으로 1점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채프먼은 선두 타자 데이비드 라이트를 8구 승부 끝에 볼넷 출루킨 뒤 루카스 두다에게 던진 3구 슬라이더가 안타로 연결,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후 중견수 드루 스텁스의 실책까지 겹치며 상황은 무사 만루가 됐다. 이후 저스틴 터너에게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허용,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 실점으로 선발 투수였던 맷 레이토스의 승리는 날아갔다.
이후 채프먼은 로니 세데뇨를 삼진 처리,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스캇 헤어스턴에게 던진 체인지업 5개 중 4개가 볼로 연결되면서 볼넷, 또다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결국 마이크 백스터를 체인지업과 직구 2개로 3구 삼진 처리, 천신만고 끝에 이닝을 마감했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루크 온드루섹이 로니 세데뇨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는 등 5실점, 한순간에 무너지며 4-9로 패하고 말았다. 비록 이날 채프먼의 자책점이 늘어나진 않았지만 공식 기록은 블론세이브였다. 8회 등판한 온드루섹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아롤디스 채프먼 ⓒ MLB.COM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