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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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선발 등판=한화 연패 탈출' 변하지 않는 공식?

기사입력 2012.05.11 22:50 / 기사수정 2012.05.11 22:5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한화 이글스)는 시즌 2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박찬호 등판=연패 탈출'이라는 공식은 이어졌다.

박찬호는 11일 청주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7피안타 1탈삼진 2볼넷 6실점(5자책)의 부진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5회초 롯데의 공격이 끝났을 때 한화는 0-7로 뒤진 상황, 박찬호의 시즌 3번째 패전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박찬호의 '부진투'도 이 공식을 피해갈 수 없었다. 박찬호가 마운드서 내려간 뒤 타선은 대폭발했다. 한화는 5회말 공격서 강동우-한상훈-장성호의 연속 안타와 대타 고동진의 만루 홈런으로 5-7, 2점차로 따라붙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한화는 5-7로 뒤진 7회말 공격서 장단 8안타로 8득점, 13-7로 전세를 뒤집으며 흐름을 가져온 끝에 15-9, 대역전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올 시즌 자신의 승패와 상관없이 팀의 '연패 스토퍼' 역할만큼은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박찬호가 선발로 나설 경우 100%의 승률을 기록하던 중이었다.

박찬호의 시즌 첫 등판인 지난달 12일 두산전, 한화는 3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박찬호를 출격시켰다. 박찬호는 이날 6.1이닝 2실점 호투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본인의 국내 무대 첫 승리와 함께 팀의 연패 탈출, 시즌 첫 승을 책임졌다.

지난달 24일 KIA전, 박찬호는 팀이 4연패의 깊은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다시 '연패 스토퍼'로 나섰다. 이날 박찬호의 투구 내용은 썩 좋진 않았다. 4이닝 동안 6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4실점(1자책), 올 시즌 유일하게 5회 이전에 물러난 경기다. 하지만 이날 한화는 모처럼 타선이 폭발한 덕에 16-8로 대승을 거뒀다. 박찬호가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그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연패를 탈출했다는 점은 의미가 컸다.

지난달 29일 넥센전, 한화는 27일과 28일 열린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시리즈 스윕의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이날 박찬호는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또다시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팀은 승리했다. 한화는 2-3으로 뒤진 6회말 대거 4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박찬호 등판=연패 탈출'의 공식은 그가 등판한 3경기째 이어졌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비록 박찬호는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팀이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면서 아쉬움은 어느 정도 사라졌다. 이래저래 박찬호는 한화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사나이'인 셈이다.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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