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괴물 영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스트라스버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을 내줬지만 무려 13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2실점(1자책) 호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스트라스버그는 시즌 3승과 더불어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64가 됐다.
이날 스트라스버그는 최고 구속 98마일(약 158km/h)의 직구와 90마일(약 145km/h)에 이르는 체인지업, 커브, 투심패스트볼 등을 섞어 던지며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했다.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였다.
스트라스버그는 1회말 선두 타자 호세 타바타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알렉스 프레슬리를 6-4-3 병살 처리했다. 이후 앤드루 맥커첸을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무사히 넘겼다. 스트라스버그는 1회말 맥커첸을 삼진 처리한 이후 3회말 마지막 타자 케빈 코레이아까지 무려 7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3회까지 9개의 아웃카운트 중 7개가 삼진이었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는 4회말 선두 타자 타바타의 안타에 이은 프레슬리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맥커첸의 안타로 첫 실점을 허용한 뒤 우익수 브라이스 하퍼의 송구 실책으로 다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닐 워커에게 또다시 적시타를 허용, 2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5회말에는 선두 타자 개럿 존스와 클린트 바메스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마이클 맥켄리에게 2루타를 허용,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코레이아를 또다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스트라스버그는 6회초 팀 타선의 3득점으로 리드를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타바타를 유격수 땅볼, 프레슬리를 삼진 처리한 스트라스버그는 맥커첸과 페드로 알바레스, 워커에게 연속 3개의 볼넷을 허용,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퀄리티스타트를 확정지은 뒤 7회부터 라이언 매튜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스트라스버그에 이어 등판한 매튜스와 타일러 클리퍼드, 헨리 로드리게스는 3이닝 무실점을 합작, 스트라스버그의 3승과 팀의 시즌 19승을 견인했다. 릭 엔킬은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초 쐐기 솔로 홈런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달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4경기서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한 시름을 덜게 됐다.
한편 많은 이들은 스트라스버그가 항상 6이닝 정도를 소화하는데 대해 의문점을 갖고 있다. 워싱턴의 데이비 존슨 감독은 "스트라스버그가 올 시즌 150~160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이라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오프시즌부터 이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스티븐 스트라스버그 ⓒ MLB.COM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