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그야말로 살인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인천과의 맞대결을 앞운 성남이 '신(新) 조합'을 내세워 토끼 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남 일화는 오는 1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당장에 인천과의 경기도 문제지만 성남은 그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경기가 연이어 펼쳐지기 때문. 인천전을 치른 후 4일 뒤엔 텐진 테다와의 ACL 원정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어 20일엔 경남 원정, 23일엔 수원시청과 FA컵 32강전을 치러야 한다. 어느 하나 신경쓰지 않을 수 없어 신태용 감독의 고심은 깊어진다.
성남의 한 관계자는 "살인 일정이 이어지다보니 체력안배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며 인천전을 앞둔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만만치 않은 일정들을 앞두고 성남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에벨찡요, 요반치치 등 공격진들의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있다. 또한 하강진 골키퍼와 에벨톤의 부상 조짐도 있어 출전을 장담치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걱정은 없는 눈치다. 바로 제 2의 멤버들이 가세한 신(新) 조합이 있기 때문이다. 11라운드가 진행된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적절히 조합시키며 쏠쏠한 재미를 본 바 있다.
실력만 놓고 본다면 절대 제 2의 멤버들이라 칭하긴 어렵다. 시즌 초반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들은 최근 경기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성남의 제 2의 상승세를 이끌 기세다.
성남 신 조합의 핵심엔 신예 멤버들이 눈에 띈다. 이들의 활약 속에 성남은 더욱 두터운 선수층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우선 김성준이 있다. 김성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서 적을 옮겼다. 시즌 초중반 이후부터 두각을 나타낸 김성준은 성남 중원의 새로운 사령관으로 떠올랐다.
김성준의 활약으로 신태용 감독도 카드가 다양해졌다. 윤빛가람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김성준-김성환으로 이뤄진 '투성 듀오'의 무게감도 더욱 든든해졌다.
신입생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전현철과 박세영 등이 그 주인공. 전현철은 지난 광주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성남 유니폼을 입은 전현철은 대학시절 뽐냈던 공격력을 보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박세영도 빼놓을 수 없다. 박세영은 주로 교체멤버로 활약하며 성남의 막판 공세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골도 넣었다. 지난 4월 광주전에 교체 출전해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35분 팀의 역습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상운 외 원톱 공격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성남으로선 기대만발의 카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FA컵까지 빡빡한 일정 속에 과연 성남이 신예 조합들로 위기를 돌파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성남 일화 선수들 (C)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