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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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맨유, 달라진 순위 같은 목표 '2연승'

기사입력 2012.05.02 09:0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더비의 결과로 맨체스터 형제의 희비는 엇갈렸다. 맨체스터 시티는 웃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울었다. 그러나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행방은 모호하다. 이제 남은 경기는 두 경기, 두 팀의 목표는 같다. 전승이다.

사실상의 결승전과 같았던 맨체스터 더비가 지난 1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1-0 승리로 끝났다. 승리한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승패, 승점이 같아졌고 득실차가 앞서(+8) 선두를 탈환했다.

지난달만 해도 맨시티의 리그 우승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후반기에 접어들어 맨유에 선두를 내준 이후 맨시티는 고비마다 무너지는 모습이 잦았다. 지난달 초만 해도 맨시티는 아스널에 패하면서 맨유와 승점이 8점 차로 벌어졌고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스스로 이제는 우승 경쟁이 힘들어졌다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맨유가 4월 들어 승점을 까먹는 사이 무섭게 따라붙은 맨시티는 맨체스터 더비까지 승리하며 맨유와 순위 바꿈에 성공했다. 여전히 우승 확정은 아니지만 맨시티는 자력 우승의 문을 열었다.

이제 맨시티에 필요한 것은 굳히기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만일 맨시티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지난 1967/68시즌 이후 44년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 그것도 라이벌인 맨유에 역전 우승을 하는 것이라 더욱 뜻깊다.

맨시티의 고비는 바로 오는 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치르는 원정경기다. 막강한 홈에 비해 원정에서 자주 발목이 잡혔던 맨시티기에 맨유와 두 번의 전투에서 이기고도 전쟁에서 지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더구나 뉴캐슬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고 최종전 상대인 퀸즈파크 레인저스도 강등권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맨시티는 남은 두 경기가 의외로 힘겨울 전망이다.

그렇기에 맨유도 아직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맨유가 우승하기 위해선 남은 두 경기 모두 큰 점수 차로 이기고 맨시티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맨유 입장에선 상대가 유럽대회 진출권이나 강등 걱정이 사라진 스완지 시티와 선덜랜드란 점이 2연속 대승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이제 올 시즌 EPL 우승컵을 두고 벌였던 전쟁도 끝이 보인다. 2연승, 위치는 달라졌지만 같은 목표를 내건 맨시티와 맨유의 마지막 싸움은 시작됐다.

[사진 = 맨체스터 더비 장면 ⓒ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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