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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정수성, 'Again 2005'

기사입력 2012.05.01 11:55 / 기사수정 2012.05.01 11:55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정수성이 'Again 2005'를 외치고 있다.

최근에 야구를 봤던 팬이라면 '넥센의 정수성이 누구야?'라고 질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수성은 데뷔 14년차(1998년 데뷔)인 베테랑이다. 한 때 스타플레이어 정수근(은퇴)의 동생으로 알려졌던 그는 2005시즌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정수성은 최근 넥센의 1번타자로 선발출장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수성이 2005년의 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까.

정수성은 1998년 현대에서 데뷔한 이후 백업으로 활약했었지만 2005시즌 0.273의 타율에 100안타 29도루를 기록하며 팀내 고과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준호의 뒤를 이을 리드오프로 주목받았다. 두산의 1번타자이자 국가대표인 이종욱이 현대에서 방출당한 것도 전준호와 정수성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수성은 당시에도 발 하나만큼은 8개구단에서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듬해부터 다시 주춤했다. 2008~2009시즌 팀 이름이 히어로즈로 바뀌면서 이전보다 많은 출장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2010시즌에는 단 8경기에 출장했을 뿐이다.

올 시즌도 사실 정수성의 자리는 없었다. 넥센의 외야는 FA대어 이택근과 장기영, 송지만, 조중근 등으로 포화 상태였다. 하지만 정수성은 20일 선발출장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그는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고 몸을 사리지 않는 주루플레이를 보여줬다.

결국 그는 이후 경기에서 계속 선발로 출장하고 있다. 그가 선발출장한 이후 팀은 5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그는 올시즌 0.321의 타율에 4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기록에는 나타나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펼치며 넥센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자신이 친 타구를 발에 맞으며 한참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결국 그 타석에서 1타점 2루타를 쳐냈고 이후 대주자와 교체되 발을 쩔뚝거리며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그는 투지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외에도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플레이로 그는 팀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데뷔 14년차지만 여전히 야구에 대한 열정과 투지를 불사르고 있는 정수성이 2005년의 맹활약을 재현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정수성 © 넥센히어로즈 홈페이지]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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