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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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포 장착한 넥센, 예전의 물방망이가 아니다

기사입력 2012.04.30 08:56 / 기사수정 2012.04.30 08:56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L(이택근)-P(박병호)-G(강정호)포가 이끄는 넥센 타선의 기세가 무섭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주 4승 1패를 거두며 9승 7패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7승 3패로 1위 롯데와 같다. 넥센이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선발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고 또한 타선에서 점수를 뽑아줘야 할 때 뽑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시즌 최대약점이었던 넥센의 타선이 LPG포를 장착하면서 확실히 달라졌다.

지난시즌초반 넥센 김시진 감독은 강정호에게 4번타자의 중책을 맡겼다. 강정호는 타격에 소질이 있는 '거포형 유격수'이기 때문.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4번타자를 맡을 선수가 없었다. 넥센은 지난시즌 중반 LG에서 박병호를 영입하면서 확실한 4번타자감을 얻었다. 게다가 시즌 종료 후 이택근까지 영입하면서 강정호와 함께 막강한 중심타선을 형성하고 있다.

LG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받았던 3번타자 이택근은 넥센에서 펄펄 날고있다. 주전 중견수로 출전하고 타순이 3번으로 고정되는 등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았고 부상도 없어 힘을 내고 있다. 이택근은 0.349의 타율에 2루타를 8개나 기록했고 도루도 4개를 기록하는등 공수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0.214의 저타율을 있는 4번타자 박병호도 어느 정도 제 몫을 하고 있다. 박병호는 56타수 11안타에 그치고 있지만 그 중 5번이 2루타 4번이 홈런이다. 게다가 0.348의 출루율과 0.518의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선구안이 좋고 장타력이 뛰어나다. 이런 점은 타점으로 나타나는데 그는 14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에 어울리지 않는 타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박병호는 타점 5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타점 20위 내에 그보다 낮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없다. 물론 분명히 타율을 더 끌어올려야 하지만 이전에 넥센의 4번타자들이 해주지 못했던 것을 해내고 있다.

넥센의 5번타자 강정호는 데뷔 이후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그는 현지 0.339의 타율에 7홈런 20타점으로 홈런 공동1위 타점 2위에 올라있다. 이택근, 박병호의 가세로 부담감을 떨친 강정호가 한걸음 뒤에서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는 것이다. 강정호는 지난 주말 한화와의 청주 3연전에서 3게임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등 최고조에 오른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넥센은 'LPG포'와 함께 정수성, 장기영, 지석훈 등의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위력적인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모든 것이 최악이었던 지난시즌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특히 'LPG포'가 부상없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올시즌 넥센이 프로야구의 판도를 흔들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진= 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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