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더비를 앞둔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6일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맨시티는 현재 우리의 직접적인 적"이라며 "그들은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우리를 상대할 것"이라 말했다.
맨유는 오는 1일 맨시티를 상대로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 이번 시즌 3번째 맨체스터 더비이자 사실상 우승 확정전이다.
이번 경기를 앞둔 맨유와 맨시티의 신경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 승점 3점차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양 팀은 이번 경기가 승부처다.
맨유가 맨시티에 패할 경우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맞대결에 운명이 걸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퍼거슨 감독 역시 이러한 점을 주목하면서 "우린 맨시티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우린 비기거나 이기면 되지만 그들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고 우린 꼭 이기고자 한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지역 라이벌인 양 팀이 리그 우승을 타이틀을 다투는 모습은 드물었다. 그렇기에 이번 우승경쟁 구도는 생소하다.
아직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력이 없는 맨시티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해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데 이어 시즌 초부터 달라진 행보를 보이더니 어느덧 맨유와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앞으로 맨시티와의 우승경쟁구도는 향후 시즌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맨시티가 받고 있는 지원들은 장차 중요한 경기들에서 서로 만나게 될 것이란 걸 의미한다"고 견해를 드러내면서 "서로가 앞으로 계속해서 우승경쟁을 한다면 맨체스터 더비는 리버풀과의 라이벌전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라 강조했다.
우승의 향방을 가를 이번 더비전에서 과연 누가 미소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알렉스 퍼거슨 감독 (C) BBC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