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2루타를 때렸다.
이대호는 26일 일본 미야기현 클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1루수겸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 경기서 이대호는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서 2안타를 때린 이대호는 이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나갔다.
1회초 첫 타석에 등장한 이대호는 1사 1,2루의 타점 기회를 맞이했다. 상대 선발 미마 마나부의 직구를 노려쳤지만 병살타를 치며 좋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이로써 이대호는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병살타를 기록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2사 1루의 상황에서 마나부에게 스탠딩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5회 1사 1루의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내야플라이로 물러났다.
세 번에 걸친 타석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이대호는 마침내 이름값을 해냈다. 8회 선두 타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교체된 투수인 아오야마 고지의 직구를 노려 쳐 중견수 쪽으로 가르는 통렬한 2루타를 때렸다.
2루로 진출한 이대호는 대주자 슌타로 교체됐고 후속 타자인 T-오카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8회초 극적으로 4-4 동점을 만든 오릭스는 고토의 중전 적시타로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릭스는 한 점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대호는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2루타를 때리며 팀 승리에기여했다. 이날 경기서 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을 2할3푼1리로 끌어올렸다.
[사진 = 이대호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