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아홉번째 심장' NC 다이노스에 또다른 'K머신'이 나타났다. 바로 동산고 출신 신인 김태형(19)이다.
김태형은 25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2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경찰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2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볼넷을 내줬지만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팀의 7-2 승리를 이끌면서 자신의 시즌 2승도 함께 챙겼다.
이날 김태형은 초반 2이닝 동안 매 회 주자 1, 2루의 위기 상황을 맞는 등 고전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특히 4회초에는 김회성과 장성우, 이태균을 상대로 한 이닝에만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1, 2회 위기를 넘긴 뒤에는 계속해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김태형 본인도 "이닝을 거듭하면서 좋아졌던 점"을 가장 잘한 점으로 꼽았다.
김태형은 지난 17일 KIA전서도 6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탈삼진 9개를 잡아내며 '탈삼진 본능'을 보인 김태형은 2경기서 평균 8.5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데뷔전인 12일 넥센전서 2.2이닝 7피안타 3탈삼진 5실점, 아쉬운 투구를 보였지만 17일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김태형이 3경기서 기록한 탈삼진은 20개, NC의 선발 투수로 깊은 인상을 남긴 노성호(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20)의 탈삼진 갯수와 같다. 지금까지 김태형과 노성호의 등판 패턴을 보면 노성호가 선발로 나선 다음날 김태형이 나선다. 실질적인 팀의 '원투펀치'가 모두 '탈삼진 본능'을 드러낸 것이다.
동산고 에이스 출신인 김태형은 고교 시절에도 최고의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던 선수다. NC 데뷔전서 보인 부진을 딛고 선발진의 한 축으로 당당히 거듭나는 과정에 있다. NC의 남부리그 선두 질주에 김태형의 호투가 큰 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사진=김태형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