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북한에게 당당하게 맞서며 거침없는 '개념 국왕'의 포스를 드러내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더킹 투하츠' 11회 방송분에서는 대한민국 국왕 이재하(이승기 분)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현명호(전국환 분)와 단독으로 만나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대범하게 맞대응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재하는 김항아(하지원 분)가 유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두 사람을 반대하는 은규태(이순재 분)를 따돌리고 대국민성명을 발표했다. 재하는 "김항아 씨는 아기를 가졌고 유산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기는 제 아이가 맞습니다"며 "저는 지금 직접 김항아 씨를 만나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왕이 정치적 목적으로 북한에 가는 게 아닙니다. 한 남자가 자기 아이를 유산한 여자를 만나러 가는 것뿐입니다"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밝혔다.
그리고 재하는 국왕폐위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할 위험을 감수하고 굳은 결심을 한 채 비공식적으로 판문점으로 향했다. 재하는 "넘어가면 위험한 일을 당하실 수도 있다"며 만류하는 중립국 감시 위원단에게 "그건 제 운명이겠죠"라고 담담히 미소로 응답, 조용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어 총구를 겨누고 있는 북한 쪽 판문점의 모습과 "쏠지도 모릅니다"라는 헌병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성큼성큼 판문점 경계선을 건넜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목숨을 걸고 판문점을 넘어서는 재하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열렬한 응원을 보내며 호응했다.
북한에 도착한 재하는 북한 최고 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명호와 1대 1로 만나 팽팽한 대화를 나눴다. 재하는 명호에게 "국왕자리를 걸고 온 건데, 설마 여자 하나만 보고 왔겠어요? EP070 개발 못 했다고 발표하시죠. 남조선 국왕시해 혐의 벗고 싶죠? 근데 그 결정적 증거가 EP070이예요"라며 당찬 면모를 드러냈다.
이를 들은 명호는 오히려 미소를 띠며 "국왕폐위 의결해두 할 말 없다 하셨디요? 폐위되면 바루 평민인데, 와 우리가 절절매야함미까"라고 받아쳤고 재하는 잠시 표정이 굳어졌다.
하지만, 곧 다시 여유를 찾은 재하는 "착각하지 마세요. 난 항아한테 미안한 거지 당신들한텐 관심없으니까. 나한테 북한은 그냥 사고뭉치 이복형제밖에 안 돼요"라며 단호한 미소를 띠고 공격했다. "한민족? 이미 세계적으로 용도 폐기된 민족주의 같은 걸 내가 왜 신경 써. 난 그냥 항아한테 미안할 뿐이고, 넌 그냥 북한 떼쟁인데"라고 당찬 발언을 이어가던 재하는 "내가 원래 이래요. 남한에서도 소문난 돌아이라서요, 빡 돌면 아무도 못 말리거든요. 괜찮겠어요? 제가 적이 되도?"라고 의연한 자세를 드러냈다.
북한 상임위원장과 맞서 위풍당당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재하의 모습은 '개념 국왕' 그 자체였다는 반응.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두근두근 이재하가 판문점 넘어서는 그 순간에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긴장감 최고", "이젠 이승기가 뭘 해도 멋져 보인다. 장난치는 모습이 아무리 많아도 이승기는 진정한 개념국왕", "재하 전하, 오늘 정말 멋있더라. 카리스마 짱짱! 절대 기죽지 마!", "이재하, 오늘은 정말 국왕다웠다! 역시 이재하는 독대할 때 카리스마 눈빛 연기 분출한다","말로는 쓰레기라고 하면서 하는 행동은 개념 있는 대한민국 4대 국왕! 이승기 만세" 등의 이승기의 연기에 대해 호평했다.
한편, 12회 방송분 예고편에서는 바이킹을 타면서 만세를 부르며 즐거워하는 재하와 군복을 갈아입고 빠르게 뛰어다니는 항아의 모습이 대비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26일 오후 9시 55분 12회 방송.
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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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더킹 투하츠 ⓒ M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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