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으나 입대 관련 거짓말 의혹을 받는 가수 박서진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가족의 진솔한 과거사가 전파를 탔다.
앞서 지난달 28일 박서진은 병역 면제 소식을 전했으며, 당시 소속사 측은 "박서진이 가정사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20대 초반에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서진은 과거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49일 간격으로 세상을 떠나면 극심한 정신적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최근 밝힌 병역 면제 판정 또한 이같은 안타까운 가정사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살림남'에서 심리 상담에 나선 박서진의 아버지는 박서진이 장구를 배우며 떠돌이 생활을 하던 시절, 온갖 독설과 악플들에 상처가 깊어져 약을 먹었던 과거사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박서진을 병원에 데려간 아버지는 '두 명의 아들에 이어 박서진마저 떠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 편히 지내지 못했다는 사연을 털어놔 먹먹함을 더하기도 했다.
특히 박서진은 무명시절 악플 탓에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고 밝혔고, 그는 장구를 배우며 떠돌이 생활을 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가수의 품위를 떨어뜨리면 안된다며 온갖 말들을 많이 들었다. 팬 클럽에서는 가수가 그런 곳을 다니니까 자기들은 떠나겠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약을 먹게 됐고, 결국 아빠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런 가운데 가족들의 상담 과정과 박서진이 과거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이유가 다음 방송에서 공개된다고 예고됐다.
최근 박서진의 군 면제 소식이 전해진 후,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박서진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입대 전 히트곡을 만들고 싶다" 등 입대를 언급한 발언들이 재조명되며, 군 면제를 받은 상황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박서진을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고, 또 이를 반대하는 청원까지 올라와 대치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KBS 2TV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