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1022일만의 선발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LG 트윈스 선발로 나선 정재복이 시즌 첫 선발 등판서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재복은 15일 잠실구장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0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1회 최희섭에게 허용한 홈런 1개가 아쉬웠지만 1회초를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재복은 1회부터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초 1사 후 김선빈에게 2루타를 허용, 1사 2루 위기에 몰린 정재복은 안치홍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최희섭에게 8구 끝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 2점을 먼저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나지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감했다.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 범퇴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은 정재복은 4회초 1사 후 최희섭에게 안타를 허용,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나지완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5회에도 선두 타자 김원섭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신종길과 차일목, 홍재호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5회를 마감했다. 이후 정재복은 2-2 동점 상황에서 6회부터 유원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009년 7월 1일 잠실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정재복은 이날 호투로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정재복의 호투가 LG의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정재복 ⓒ 잠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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