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실책 1개가 완봉승을 앗아갔지만 맷 가르자(시카고 커브스)의 호투는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가르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리글리필드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8.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에 무려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완봉을 1보 앞에 두고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러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이날 가르자의 투구는 완벽했다. 6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최고 구속 96마일(약 155km)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투심, 커브, 체인지업을 곁들이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가르자는 나이젤 모건을 땅볼,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 라얀 브런을 7구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봉승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놨다. 가르자는 일본인 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6구 승부 끝에 투수 땅볼을 유도, 올 시즌 첫 승을 완봉으로 장식하는 듯 했다. 하지만 가르자의 송구는 1루수 키를 훨씬 넘어 관중석으로 들어갔고 투구수가 119개에 달한 그는 결국 숀 캠프와 교체되고 말았다.
캠프가 후속 타자 코타라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가르자의 자책점이 늘어나진 않았지만 완봉을 눈앞에서 놓친 부분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가르자는 올 시즌 성적 1승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게 됐다.
가르자는 지난 8일 워싱턴전에도 선발로 나서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기록한 바 있다. 커브스 타선에서는 스탈린 카스트로와 알폰소 소리아노가 나란히 2타점씩을 기록하며 가르자의 승리를 도왔다.
한편 밀워키 선발로 나선 잭 그라인키는 3.2이닝 동안 9피안타 5탈삼진 1볼넷 8실점,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밀워키 타선도 3안타에 그치는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맷 가르자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