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넥센이 패했지만 'New Ace'를 얻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강윤구가 6⅔이닝 동안 13탈삼진을 잡아내며 삼진쇼를 벌였지만 1-5로 패배했다. 넥센은 비록 패했지만 '새로운 에이스' 강윤구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당초 10일 홈 개막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서 하루 밀린 11일 등판하게 된 강윤구는 홈팬들 앞에서 '탈삼진쇼'를 펼쳤다. 강윤구는 1회 첫타자 정근우를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낸 뒤 김강민과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강윤구는 2회 2사 이후 조인성에게 안타, 이호준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는 위기상황에서 SK 베테랑 박진만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을 했다. 특별히 강윤구의 구위에 문제가 있었던 상황이 아니었지만 박진만의 노련함이 빛났다.
하지만 강윤구는 홈런을 맞은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3회를 삼진 두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낸 강윤구는 4회에 놀라운 삼진쇼를 벌였다. 그는 SK의 안치용, 박정권, 조인성을 모두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는 투구를 보여줬다. SK 타자들은 강윤구의 9개의 공 중 4개에 헛스윙하는 등 구위에 압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5회, 6회에도 계속해서 삼진을 쌓아나간 강윤구는 7회 첫타자 조인성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또 박진만이 문제였다. 이호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강윤구는 박진만에게 3루타를 맞으며 다시 1실점했다. 결국 강윤구는 6⅔이닝동안 4피안타(1홈런) 2사사구만을 내주고 13탈삼진을 잡아냈지만 박진만에게 2안타(홈런, 3루타) 4타점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넥센은 개막전 승리 후 2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분명 소득이 있는 경기였다. 강윤구가 최고의 구위를 뽐내며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넥센은 나이트와 벤헤켓을 영입하며 지난 시즌보다는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성했지만 여전히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넥센은 강윤구가 시즌 첫 등판부터 놀라운 구위를 선보이며 맹활약, 어느정도 고민을 해결하게 됐다.
[사진= 강윤구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