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승부처는 알고 있었지만 제어에는 실패했다. 전반 25분까지가 중요하다던 황선홍 감독의 말이 차갑게 실현되면서 포항 스틸러스의 연승이 끊겼다.
포항은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블루윙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서 전반 15분 라돈치치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경기 전까지 리그 3연승 행진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던 포항이었지만 수원의 벽에 막히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승패는 황선홍 감독이 강조했던 부분에서 갈렸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수원은 분명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칠 것이다. 힘으로 강하게 밀고 들어올텐데 전반 초반이 매우 중요하다. 전반 20분까지 냉정하게 할 수 있으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황선홍 감독은 수원이 할 플레이를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알았지만 끝내 막지 못하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황선홍 감독의 첫 말은 "선제골 실점이 너무 빨랐던 것이 패인이다"였다. 이미 알고 경계했던 부분에 당한 것에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황선홍 감독은 "심적으로 전반 25분정도가 중요하다고 판단했었는데 생각과 다르게 경기가 흘러갔다. 빠른 실점으로 밸런스가 무너졌다"며 아쉬워했다.
비장의 카드로 내세웠던 신인 김찬희 카드가 실패한 것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결과가 좋지 못했으니 내 잘못이다. 그러나 김찬희를 평가하는 데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며 "김찬희를 전반에 교체한 것은 못해서가 아니다. 전술적 변화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 아쉬운 황선홍 감독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