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영준 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승리하며 통산 6번째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놓았다.
삼성화재는 8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3-1(25-19, 24-26, 25-22, 25-21)로 제압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삼성화재는 2연승을 거두며 남은 3,4,5차전 중 1승만 올리면 우승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반면, 정규시즌에서 삼성화재에 4승2패로 우위를 보인 대한항공은 '챔프전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1차전서 홀로 48점을 올린 '괴물' 가빈은 2차전에서 3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서브에이스 5개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리시브를 흔들어놓았다. 전날 경기서 가빈에 의존했던 삼성화재는 박철우(14점)-지태환(9점) 등이 분전하며 지원사격했다.
대한항공은 마틴이 32점을 쓸어담으며 분전했지만 키플레이어인 곽승석이 2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또한, 1세트 후반부터 주전 세터인 한선수 대신 황동일 기용하며 플레이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 흔들리지 않은 삼성화재의 노련함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1세트 초반, 가빈은 내리 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0-9로 한 점 앞서가던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퀵오픈과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이기 시작했다.
가빈의 후위공격과 지태환의 블로킹으로 15-11로 앞서간 삼성화재는 가빈의 네 번째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뒤늦게 마틴의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진상헌의 속공과 마틴의 공격을 앞세워 삼성화재와 접전을 펼쳤다. 24-24 듀스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이영택의 속공과 마틴의 마무리 공격으로 내리 2점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삼성화재는 가빈의 공격으로 대한항공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8-17에서 삼성화재는 가빈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대한항공은 마틴의 공격으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가빈의 공격이 불을 뿜은 삼성화재는 3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가빈은 4세트 14-14의 상황에서 5번째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다. 이 서브득점으로 인해 분위기는 삼성화재 쪽으로 넘어갔고 김학민의 공격범실과 가빈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터지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3차전은 1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사진 = 삼성화재, 가빈 슈미트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