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미 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트리오'가 도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보였다.
요미우리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도쿄돔서 열린 시애틀과의 시범경기에서 무라타 슈이치의 결승타와 존 보우커, 가메이 요시유키의 홈런포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요미우리 선발 훌튼은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기대를 모았던 이치로 스즈키와 가와사키 무네노리, 이와쿠마 히사시(이상 시애틀)의 '일본인 트리오'는 고국 팬들 앞에서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이치로는 4타수 무안타 1타점, 가와사키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선발투수로 나선 이와쿠마는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무려 10안타를 허용하며 6실점, 최악의 피칭을 선보였다.
양 팀은 1회 홈런 공방전을 펼쳤다. 시애틀은 1사 후 더스틴 애클리가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앞서나가자 요미우리도 보우커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응수했다. 2회말 요미우리가 야노 겐지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하자 시애틀은 3회초 애클리의 3루타에 이은 이치로의 땅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는 요미우리의 페이스였다. 요미우리는 3회말 무라타의 2타점 적시타, 4회말 사카모토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추가했다. 이후 요미우리는 7회말 가메이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요미우리는 보우커가 5타수 3안타로 가장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고 조노 히사요시, 다카하시 요시노부, 사카모토, 무라타, 가메이가 나란히 안타 2개씩을 기록, 무려 6명의 선수가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선발 훌튼에 이어 나온 디키 곤잘레스, 구보 유야, 니시무라 겐타로는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시애틀 타선은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애클리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팀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전혀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사진=이치로 스즈키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