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63컨벤션센터, 강산 기자] 24일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맞대결로 시작되는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포스트시즌 진출 3개 팀의 감독과 주장, 외국인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2일 63컨벤션센터 파인룸서는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 모인 각 팀의 사령탑과 선수들은 톡톡 튀는 각오를 밝히는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각 팀 주장으로 행사에 참석한 임명옥(KGC인삼공사, 리베로), 김해란(도로공사, 리베로), 윤혜숙(현대건설, 레프트)은 톡톡 튀는 발언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반드시 잘 해야 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KGC인삼공사(이하 KGC) 주장 임명옥은 "서브를 얼마나 잘 받아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다. 내가 잘 받아야 몬타뇨가 잘 때릴 수 있다. 미친 디그를 하겠다"며 본인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도로공사 주장 김해란은 "우리 팀의 경우 주위에서 흔히들 말하는 '세터 놀음'이 중요하다"며 팀의 주전 세터 이재은을 꼽았다.
현대건설 주장 윤혜숙은 "당연히 내가 미쳐야 한다. 정규리그 때 팀을 많이 못 도와줘서 미안했다"며 "플레이오프부터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해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우승 후 어떤 세리머니를 펼칠 것이냐는 질문에 윤혜숙과 김해란은 이구동성으로 "감격의 세리머니를 펼칠 것 같다"며 "선수들 다 같이 끌어안고 울 것 같다"고 밝혔다.
임명옥의 경우에는 "내 포지션(리베로)는 세리머니를 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다. 올 시즌 내내 고생한 몬타뇨에게 가서 안기고 싶다"고 밝혔다. 몬타뇨는 올 시즌 여자부 득점 1위를 기록하며 KGC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우승 후에 각 팀의 감독에게 받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임명옥은 "우승하게 되면 많은 보너스와 해외여행은 기본으로 따라와야 한다"며 웃은 뒤 "휴가 좀 많이 주셨으면 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해란 역시 "임명옥과 마찬가지로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물 받고 싶은건 특별히 없다. 만약 우승한다면 감독님께서 다 함께 유행하는 아이돌의 춤을 춰 주셨으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혜숙의 경우에는 "바라는 점은 굉장히 많다"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 보다는 일단 우승하고 나서 감독님께 직접 말하겠다. 감독님은 얘기만 하면 다 들어주신다"며 톡톡 튀는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3전 2선승제의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경기는 24일 성남실내체육관서 열리는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플레이오프서 승리한 팀은 31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KGC와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펼친다.
[사진=왼쪽부터 윤혜숙, 김해란, 임명옥 ⓒ 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