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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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송지만, 알드리지보다 좋은 성적 거둘까

기사입력 2012.03.22 10:40 / 기사수정 2012.03.22 10:40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만 39세 노장 송지만이 용병타자 알드리지보다 좋은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넥센 히어로즈 송지만이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회 솔로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연봉협상으로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몸관리의 대가'답게 여전한 모습이었다.

송지만은 선발 좌익수로 6번타순에 포진했다. 그는 첫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3회 2번째 타석에서 우측 2루타를 때려냈다. 송지만의 매서운 타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IA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좌측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날리며 여전한 파워를 과시했다. 이후 두번의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송지만의 활약과 타선의 폭발로 넥센은 대승을 거뒀다.

넥센의 노장 송지만은 사실 이번시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지난시즌 종료 후 넥센이 이택근을 영입하며 중견수 한 자리를 차지한 상황에서 송지만은 유한준, 장기영, 오윤, 강병식 등의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게다가 지명타자 자리에도 오재일이 만만치 않은 기세로 버티고 있다. 감독 입장에선 비슷한 실력이라면 어린 선수를 기용하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송지만에게 결코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송지만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고 매력있는 타자다. 그의 가장 큰 능력은 장타력이다. 그는 지난시즌 106경기에 출전하며 9홈런을 치는데 그쳤지만 2009, 2010시즌에 각각 22, 17홈런을 기록한바 있다. 그는 지난 겨울 미국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꾸준한 관리로 여전히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시즌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꾸준한 출장기회만 주어진다면 알드리지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넥센의 알드리지는 지난시즌 117경기 414타수에 나와 0.237의 타율에 20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괜찮은 홈런 숫자였지만 '컨택 능력'이 부족한 그는 상대투수에게 전혀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물론 송지만도 지난시즌 106경기 301타수에 9홈런에 그치긴 했지만 알드리지처럼 꾸준한 출장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율은 오히려 0.266으로 알드리지 보다 컨택능력에서도 뛰어났다. 송지만이 부상없이 꾸준한 출장기회를 얻는다면 그의 말처럼 알드리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사진=송지만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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