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2012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7일 잠실(LG-삼성), 문학(SK-KIA), 사직(롯데-두산), 청주(한화-넥센)에서 펼쳐지는4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갈고 닦은 각 구단의 전력을 가늠하는 장이 될 시범경기는 팀간 2차전, 팀 당14경기씩 총56경기가 다음달 1일(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까지 시행되던 더블헤더와 승부치기는 폐지되고 연장10회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할 경우 무승부로 처리된다.
또한 한화 이글스의 홈 경기는 대전구장 보수공사로 인해 청주구장서 거행되며, 전광판 및 구장 보수공사가 진행될 대구구장과 잔디 교체공사가 이뤄지는 광주구장, 대학 춘계리그가 펼쳐지는 목동구장에서의 경기수는 최소화했다.
1983년부터 시행된 역대 시범경기 중 1987년과 1993년 해태, 1992년 롯데,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SK까지 총5팀(6차례)이 시범경기 1위 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또한,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시범경기와 페넌트레이스 모두 발군의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있다. 리오스(전 KIA,두산)는 2004년과 2007년 시범경기에서 각각3승과 2승으로 다승1위에 오른 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17승, 22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2009시즌 롯데 조정훈도 시범경기2승, 페넌트레이스 14승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002년 시범경기에서 15탈삼진을 기록한 KIA 김진우는 시즌 177탈삼진으로 1위에 올랐고, 2003년 LG 이승호 또한 시범경기18탈삼진, 정규시즌 157탈삼진을 기록하며 타이틀을 사수했다. 2003시즌 조웅천의 경우 시범경기서 3세이브, 페넌트레이스서 30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으며 2001시즌 차명주는 시범경기 3홀드, 시즌 18홀드로 역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타자 부문에서는 삼성의 '국민 타자' 이승엽이 2002년 시범경기서 4개의 홈런으로 1위를 기록한 뒤 페넌트레이스에서 47개를 기록, 홈런왕을 차지했고, 2008년에는 한화 김태균이 4홈런-31홈런, 장타율0.730-0.622로 홈런과 장타율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도루 부문에서는 2001년 정수근(5개-52개), 2004년 전준호(5개-53개), 2007년 이대형(6개-53개)이 시범경기-정규시즌서 모두 도루왕을 차지했다.
과거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시즌 전 각팀의 전력을 체크해보는 경기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프로야구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지난해에는 평균관객 5110명을 기록, 전년(2010년 3654명) 대비 무려 40%나 늘어난 관객 수를 기록했다. 경기내용 또한 더욱 치열하게 전개, 2010시즌 2시간41분이 소요되던 경기당 평균시간(연장전 포함)은 2011년 20분 늘어난 3시간1분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올 시즌 시범경기는 평일, 휴일 구분 없이 전 경기가 13시에 개최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사진=KBO 로고 ⓒ KB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