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복병' CSKA 모스크바를 물리치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간)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워 CSKA 모스크바를 4-1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1-1로 무승부에 그친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5-2로 앞서 8강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CSKA 모스크바는 전반 초반 역습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를 위협했다. 전반 7분 세이두 둠비아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마무리 슈팅이 정확하지 못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최전방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과 그 뒤를 받친 호날두, 메수트 외질, 카카의 삼각 편대를 앞세워 빠른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전반 17분 수비수가 걷어낸 루즈볼을 카카가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포스트 왼편으로 살짝 벗어났다.
지속적으로 상대를 두드린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6분 기어코 선제골을 따냈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사미 케디라가 반대편으로 절묘한 패스를 넘겨주자 안정적으로 받아낸 카카가 문전으로 낮게 깔아준 패스를 골문 앞에서 이과인이 밀어넣었다.
CSKA 모스크바는 좀처럼 경기를 반전시키지 못한 채 끌려다녔다. 전반 34분 아메드 무사의 대포알 슈팅이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히면서 전반 만회골을 터뜨리는 데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0분 두 번째 골을 터뜨려 8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먼 거리에서 호날두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세르게이 쳅추코프 정면으로 향했지만 바운드 된 볼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
0-2로 뒤진 CSKA 모스크바는 공격 숫자를 늘리며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후반 21분 둠비아가 카시야스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엉성한 코스로 향했다.
그에 반해 레알 마드리드는 골 결정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카림 벤제마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CSKA 모스크바는 후반 32분 조란 토시치가 멋진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많은 골이 필요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 시간 벤제마의 패스에 이은 호날두의 추가골로 CSKA 모스크바의 꿈을 잠재웠다.
[사진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