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태연 기자] 윤여정이 폭풍 오열과 반전 웃음을 담은 '명불허전(名不虛傳)' 연기로 주말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6회에서는 청애(윤여정 분)가 친자확인 결과 친아들이라고 믿었던 청년이 가짜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오열하는 장면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윤희(김남주 분)와 테리 강(유준상 분)에게 사과의 의미로 저녁식사를 대접하던 청애는 뜻밖에 최경장으로부터 자신을 귀남이라고 하던 청년의 친자확인 결과가 나왔다는 전화를 받고 당황한다.
또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적금을 깨서 대학등록금으로 마련해준 막례(강부자 분)는 이 소식을 들은 후 충격을 받고 실신해 급기야 병원 신세까지 지게 됐다.
이에 결국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장수(장용 분) 또한 청애에게 "연락 왔으면 결과 나올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지. 어머니까지 알게 돼서 저 꼴이 뭐야!"라며 화를 냈다.
절망감에 빠진 청애는 결국 병원 한쪽에 마련돼 있는 장례식장에 휘청휘청 걸어 들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영정 앞에서 그동안 쌓아두었던 비통함을 모두 쏟아냈다. 꺼이꺼이 서럽게 우는 청애의 모습에서 잃어버린 아들 귀남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 슬픈 장면 뒤에는 반전이 있었다. 영정사진 앞에서 서럽게 눈물을 흘리는 청애에게 잠시 뒤 한 여자가 조심스레 다가와 "우리 집 양반하곤 어떻게 되는 사이세요?"라고 물은 것.
그제야 정신을 차린 청애는 영정사진의 주인이 낯선 중년남자임을 알고는 당황스러움에 눈물을 그치고 주섬주섬 일어났다. 여전히 자신과 죽은 남편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여자에게 청애는 "여기가 아닌가?"하며 어색하게 황급히 자리를 빠져나와 청애의 눈물에 함께 눈물을 훔치던 시청자들에게 '반전 웃음'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청애가 우는 장면 보면서 울다가 나중엔 웃었습니다", "눈물과 웃음, 재미와 감동이 잘 버무려진 명품 드라마네요", "윤여정씨의 눈물 연기는 역시 명불허전!" 등 응원을 보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장수빌라 옥탑방의 새로운 거주남으로 윤빈(김원준 분)이 첫 등장해 호기심을 불러 모았다.
김태연 기자 lucky@xportsnews.com
[사진 = 윤여정 @ KBS]
김태연 기자 luck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