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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메시의 시대'…눈이 즐거웠던 원맨쇼

기사입력 2012.03.08 08: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의 시대'에 산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한 90분이었다. 경기 내내 이어지는 경이로운 플레이에 90분간 소위 눈이 호강했다.

'축구의 신' 메시(바르셀로나)는 8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의 경기서 5골을 몰아치며 팀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전대미문의 한 경기 5골을 폭발한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10-2로 레버쿠젠을 물리치고 5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5골을 추가한 메시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12골로 늘려 2위 마리오 고메스(6골, 바이에른 뮌헨)와 격차를 압도적으로 벌리며 4회 연속 득점왕에 한발 더 다가섰다.

쉼 없이 달려오다 지난 주말 경고누적으로 달콤한 일주일 휴식을 취한 메시의 몸은 한결 가볍고 날이 서 있었다. 득점이면 득점, 연계면 연계, 패스면 패스 어느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메시는 90분 내내 레버쿠젠 진영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녔다. 상대의 압박이 거세면 2선까지 내려와 볼 점유에 도움을 줬고 조그만 공간이 생겨도 동료 발 앞에 정확한 패스를 꽂아 넣었다. 상대 수비가 잠시만 방심하면 어느새 메시는 골키퍼 앞에 있었고 그때마다 여지없이 메시의 발을 떠난 볼은 레버쿠젠 골문 안에 있었다.

골도 하나같이 다 메시의 색깔을 듬뿍 담은 골이었다. 전반 25분 선제골과 후반 4분에 나온 3번째 골은 메시가 항상 시도하는 칩샷이었다. 바르셀로나 중원에서 한 번에 주는 스루패스에 맞춰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후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메시의 센스가 잘 보이는 장면이었다.

2번째와 5번째는 메시의 전매특허 왼발 슈팅이 만들어냈다.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후 왼발로 가볍게 차 골문 구석으로 집어넣는 쉬워 보이지만 메시만 할 수 있는 주요 루트 그대로였다.

5골을 몰아친 메시는 이 한 경기에 많은 기록을 달성했다. 챔피언스리그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골(5골)은 물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역대 최다골도 24골로 늘렸다. 지난 시즌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골(12골)도 16강 만에 동률을 이뤄 새 역사를 쓰기 일보직전에 와 있다.

[사진 = 메시 (C)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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