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의해 챔피언스리그 역사가 새롭게 쓰이고 있다. 홀로 5골을 몰아친 메시의 원맨쇼 활약 속에 바르셀로나가 8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8일(한국시간) 홈구장 캄프 누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메시의 5골에 힘입어 레버쿠젠을 7-1로 대파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도 3-1로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10-2로 가볍게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주중 스위스와의 친선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메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배려로 일주일 동안 달콤한 휴가를 즐겼다. 체력을 완전히 비축한 메시는 굶주리기라도 한 듯 레버쿠젠 골문을 사정없이 흔들었다.
전반 25분 환상적인 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메시는 전반 추가 시간에도 한 골을 보탠 뒤 후반 4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여기서 멈출 메시가 아니었다. 후반 13분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4번째 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39분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5골을 완성했다.
메시의 5골은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골 신기록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 출전해 무려 12골을 기록했는데 지난 시즌 본인이 세웠던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메시의 기록 행진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메시는 지난 2008/09시즌 9골로 생애 첫 득점왕을 차지한 이후 4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득점 기계'로 알려진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게르트 뮐러가 세운 기록은 3년 연속 득점왕과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왕(4회).
이미 메시는 세 차례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4년 연속 득점왕 등극도 눈앞에 뒀다. 6골을 터뜨린 득점 2위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와 격차는 무려 6골. 더구나 바르셀로나가 조기에 탈락할 가능성도 그리 크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챔피언스리그의 모든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메시의 경이로운 활약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 = 메시 (C)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